[탄핵 심판 3차 변론 '파행'] 검찰 "차은택, 송성각에 좌편향 세력 색출 종용"

입력 2017-01-10 18:42  

첫 재판서 송씨 진술 공개


[ 이상엽 / 구은서 기자 ] ‘비선 실세’ 최순실 씨를 등에 업고 ‘문화계 황태자'로 군림한 의혹을 받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게 “좌편향 세력을 색출하라”고 종용한 정황이 드러났다.

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차씨와 송 전 원장에 대한 첫 재판에서 피의자 진술 조서를 공개했다. 송 전 원장은 “(콘텐츠진흥원장) 취임 전부터 차씨로부터 ‘진흥원에 좌편향 세력이 있을 테니 색출하라’는 말을 들었고, 취임 후에도 같은 지시를 들었다”고 진술했다.

검찰은 또 최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. 고 전 이사는 “최씨가 차씨에게 장관에 앉힐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했고 차씨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추천하자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추천했다”고 진술했다.

검찰은 또 광고업체 포레카 인수 압력과 관련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 조서도 공개했다. 안 전 수석은 “대통령에게서 (포레카) 매각 절차 자체에 문제가 있으니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과 협의해서 해결 방법을 강구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”고 진술했다.

이상엽/구은서 기자 lsy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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